약 10년(?) 전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봤던 연극 '둥지' 생각이 났다.홍가람 배우에 대한 기대를 갖고 보게 된 연극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웃음과 감동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100분 짜리 연극으로서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자산관리회사에 다니는 강성배는 복음을 전파하러 세네갈로 떠난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일요일마다 포천시 화대리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 찾아간다.할배, 할매 그리고 같은 마을에 사는 외할배, 외할매에게 성배가 오는 일요일은 세상 사는 유일한 낙이다."한마디로 할배, 할매들의 손자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 가족들끼리 봐도 좋은 연극이었다. 깨알같은 개그와 웃음 포인트, 뒷부분의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흥이 나는 분위기여서 관객들도 호응이 좋았다. 구수한 사투리와 시골 평상에..